구청내 고양이쉼터 이전을 요구하는 강동구청 공무원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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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는 지자체가 필요할땐 이용하다 쓸모가 없어지면 버려지는 존재인가


- 어울쉼터 이전을 요구하는 서울시 강동구청 공무원노조



 서울시 강동구는 지난 2013년 길고양이 공식급식소사업을 시범사업으로 시작해 '2015년 전국 기초단체장 메니페스토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공약 이행 부분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강동구는 20172월에는 강동구청 성안별관 옥상에 어울쉼터라는 길고양이쉼터를 전국 지방자치단체중 최초로 마련하기도 했다. 어울쉼터는 당시 길고양이와 사람들의 공존을 실현한 모범 사례로 꼽히며 수많은 언론으로부터 커다란 주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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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2월, 어울쉼터 현판식, 강동구청장(이해식), 한국고양이수의사회 회장(김재영), 현대건설사, 네슬레 퓨리나, 강동구 수의사회, 캣맘 등이 참여해 성대하게 열렸다. 하지만 1년여만에 이 쉼터는 이전을 요구받고 있다.



 어울쉼터가 강동구청 성안별관 옥상에서 개소한지 1년여가 지났다. 잘 운영되고 있을까? 현실은 그렇지 않다. 지난 413일 강동구청 공무원 노동조합이 어울쉼터의 이전을 요구하는 공문을 구청 측에 보낸 것이다. 


 강동구청 공무원노조는 직원들의 휴식공간으로 이용됐던 성안별관 옥상이 길고양이 쉼터가 되면서 고양이 분비물로 인한 악취와 털날림 그리고 알레르기를 호소하는 직원들의 민원이 쇄도해 구청에 공문을 보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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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울쉼터에서 지내고 있는 길고양이 15마리는 지낼 곳을 잃을 위기에 처해 있다.

 


 어울쉼터 관리를 맡아온 캣맘의 입장은 다르다. 김미자 미우캣보호협회 대표는 "다른 지역에서는 길고양이와 캣맘 혐오로 인한 문제가 발생하고 있지만 강동구는 동물복지정책에 힘입어 주민들의 시선이 달라졌고, 문제도 개선됐다."고 주장했다.

 

 쉼터측과 강동구청 공무원노조측은 양측의 의견을 조율하기 위해 회의도 열었지만 합의에 실패했다. 쉼터측은 '옥상에 담을 설치해 길고양이와 사람의 공간을 분리하자'고 제안했지만 노조측은 근무직원이 적은 구민회관 옥상이나 그린벨트지역인 일자산에 간이시설을 설치해 이전하라5월 20일까지 이전되지 않으면 직접 행동에 나서겠다는 강경입장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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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을 모아놓고 성대한 현판식까지 열었지만 1년여만에 천덕꾸러기로 전락한 어울쉼터 고양이



 쉼터측은 충분한 협의 하에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데 무조건 쉼터 이전만을 요구하는 건 이기적인 행태라며 문제 해결이 될 때까지 매주 토요일마다 모여서 대책회의를 진행하고 언론사와의 인터뷰, 1인 피켓 시위, 호소문 배포 등으로 무조건적인 쉼터 이전을 저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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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구청 대회의실에서 대책회의중인 강동구 캣맘단체를 비롯한 쉼터측



 지방자치단체의 이러한 전시행정은 비단 서울시 강동구만의 문제는 아니다. 경기도 부천시는 일본의 고양이 역장을 본따 다리가 불편한 고양이 '다행이'를 역곡역의 명예역장으로 임명하고 역곡역 광장을 다행이광장으로 조성하는 등 홍보에 열을 올렸다. 하지만 현재 이 사업은 흐지부지된 상태이며 명예역장 '다행이'는 동물보호소로 보내졌다가 2016년 12월 보호소에서 행방불명돼 생사도 알 수 없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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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고양이역장을 본 따 한국의 고양이역장으로 이용되다 버려져 생사도 알 수 없는 '다행이' 다리가 불편해서 현재까지 생존해 있을 가능성은 희박하다.   



 강동구는 고양이를 내세워 많은 언론매체를 통해 홍보를 해오다가 현재는 직원의 편의를 내세우며 일방적으로 고양이쉼터 이전을 요구하고 있는 중이다. 고양이는 지자체의 이해관계에 따라 홍보도구로 이용되다가 관심이 사라지면 내버려지는 존재인가? 오늘도 고양이는 인간의 욕심때문에 눈물을 흘리고 있다. 강동구청 공무원노조의 성실한 협상과 확실한 대책마련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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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울쉼터 지붕에는 이런 글귀가 새겨져 있다.

"한 나라의 국민들이 동물을 다루는 방식을 보면, 그 나라의 수준과 도덕적 성장 상태를 가늠해 볼 수 있다 - 마하트마 간디" 

강동구청 공무원노조는 이 문구를 되새겨 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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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Comments
1 코코하늘 05.04 17:48  
불쌍한고양이들  ㅠ
27 코토네 05.04 22:51  
다행이의 경우처럼 지자체 홍보에만 이용해먹고 버리는군요. 천수를 누리고 가는 일본의 고양이역장들하고 비교가 되네요. 양심도 없는 뻔뻔스런 인간들 같으니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