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냥이들 밥먹이면서 관찰한 결과

2 관록의노묘 10 2522 2
산냥이들도

고기반찬을 가장 선호 합니다
간이 안된것을 좋아하는것 같지만 실제로는
살작  간이 된걸 더 좋아하더군요

매운양념 말고  데리야끼 양념 같은걸로  살짝 간이 된 음식을  좋아 하더라고요
예를 들면  훈제치킨  이죠  딱  그정도 간을  가장 선호하더라고요

그 다음으로는 소세지 계통인데  스팸 같은건  너무 짜고 
그냥  불고기 핫바 같은 정도  되는  소세지 엄청 좋아 합니다

그 다음으로는  간이 거의 안된  닭백숙이나 돼지수육  같은 류의 고기 반찬을 선호하고

그 다음으로  고급사료 계통을 좋아합니다
캔사료 같은것들이죠

건식사료 는  먹기는 먹는데 먼저 고기나 소세지 캔사료 부터 먹고 
나중에 먹더군요    특히 제가 돌보는 산냥이들은  등산객들 많은 곳에 자리 잡고  수년간  잘 얻어 먹어서  건사료는  눈길도  안줍니다  배고플때나  먹죠 

그래도  뿌려 놓으면  담날 가서 보면  싹  비워 놨어요
요즘은 산객들이 좋아서  산냥이들 보면 채격도 탄탄하고 털이 윤기가  납니다 

산에는 비가 내리면 물도  잘 고이고  계곡이나 약수터도 있어서  식수 섭취하기도 좋죠  매번 가서  음식과 물을 같이  주지만  물은  거의  안먹더군요  평소에 물은 부족 없이 먹는듯  했어요 


저 같은 경우는 캔사료나 츄르? 그런것 보다  그냥  닭정육(뼈 발린것) 이나  돼지 고기 사서 수육으로 삶아 줍니다
왜 그러냐면
실제로 가격으로 잡아도 고기 사서 삶는게 더 저렴해요
닭정육이 2키로에 1만원 정도 거든요

돼지고기도  뒷다리살 같은거 사면  가격이 저렴해요
똑같이 만원치 사면 고기를 사는게  더  많은 양이 나옵니다
캔사료 1만원치 해봐야 7개 밖에 안되는데

그걸로  여러마리 먹이긴  어렵더군요
건식사료도  무게 대비로 치면 그닥 싼것도 아니에요 
흩어 놓으면 많은것 처럼 보일 뿐이지

사람 먹는 음식 간좀 약하게 해서 주면 문제가 없냐는 분도 계시겠지만 
실제로  제가 오랫동안 밥을 먹여본  결과 
들고양이들에게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습니다

물만  충분히 먹을수 있는 조건이면 너무 짜거나 맵지 않고  사람 입에 싱거울 정도면  큰 문제 되는 음식은 없다고  봅니다
그리고 생고기 같은 경우도  먹여 봤는데

이게 처음부터 야생에서 산  애들은 잘먹는데  어릴때 부터  사람 음식에 길들여진 애들은 생고기를  안먹더군요

짐승들도 환경에 따라 변화 하는 진화를 하는 것 같습니다
옛날에 개도 키워봤고  지금은 고양이 밥 먹이고 있는데요
사람이 맛 없어 하는 음식은 고양이들도 그닥 안좋아 하더군요

인터넷에 보면  고양이나 개 한테는 사람 음식을 먹이면 안된다는 얘기를 많이 하는데
사람이 먹는 것 중에  맵고 짠것 그리고 특수한 채소 같은건  먹이면 안되죠  양파라던지  마늘이라던지 그런거요

그게 아니고 사람 먹는것 중에  간만 연하게 해서 줄수 있는  생선이니 육류는  고양이들이 정말 좋아하고  그거 먹고  오히려 몸도 더  튼튼해 지는것 같습니다 

고양이나 개한테 사람 음식 먹이지 말라 이런 건  정확히 말하면  자극적임 음식을 먹이지 말라는 뜻이지
사료만 먹이라는게 아니거든요

저는 사료회사들이  믿음이 안가요
캔사료 급 이상 되는 사료는  무게 단위로 보면  시장에서 싸게 살수 있는 고기 보다  더 비쌉니다

그렇다고 해서 사료 회사가 사료에 들어갈 재료를 가장 좋은걸 쓸까요?
저는 아니라고 보거든요

그냥 인간들  먹는  고기  떼어서 팔고  남는것들  싸게  수거해 와서  범벅 시켜서  사료로 만들고 마치 그것이 짐승의 입맞에 맞게 과학적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소개해서  뻥 튀겨서 장사 한다고 생각합니다

어차피 그거 먹고  아파도 짐승들은 말 못할테고 
길짐승은 그냥 죽어 갈테고 
집에서 키우는 애들은  동물병원 갈테니까

사람 먹는 것 가지고도  장난치는  사람들이 무지많습니다
하물며 그런 인간들이  짐승먹이를 정성들여 만들 까요?
바빠서  음식을 조리 할 시간이 없으면 캔사료가  편하기는 한데요 

시간이 충분하다면 직접 고기 사서 밥을 만드는게  더 동물에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조리법이  간단합니다

어차피 고양이들 먹이는건 향신료가 안들어 가기 때문에
저 같은 경우는  식자재 마트에서 데리야끼 소스 봉지에 든거  큰거 하나 사놓고
보통  돼지 뒷다리살이나  브라질산 닭정육 사서
잘게 자른후  솥에 물넣고 30분 가량 삶아요
그 다음에 물 약간만 남기고  데리야끼 소스를 부어서

약한불에 버무리면  되거든요 
소스를  적게 넣어야 합니다 그렇게 해서 직접 먹어보면
사람이 먹기에는 좀 싱겁다는 느낌을 받아요    소스에 찍어 먹어야  겠는데?  이런 생각이 들면  얼추 맞는 겁니다

그리고 제가 냉동 군만두  도 구워서 먹여 봤는데
몇몇  미식가 산고양이들은  안먹는데 대부분의 산고양이들이 미친듯이 먹더군요

식자재 마트 가면  냉동 군만두 엄청 대용량으로 싼거  있거든요
그거  구워서  먹이는 것도 좋더군요 

여러 고기를 다 먹여 봤는데
가장 좋아하는 게 훈제치킨이나 훈제돼지고기 훈제 칠면조 훈제 오리  이런거  좋아하더군요  그런데 워낙 고가라서 세일할때만 몇번 사서 먹였죠

그리고 고양이들도  텁텁한 고기는  별로 안 좋아해요
약간 기름기 흐르는  수분기 있는  고기를 좋아하더군요
저희 동네에는 25마리 정도 되는 산냥이들이  특정지역에 몰려 사는데

사람도 사람 나름이지만  고양이들도 조금씩 입맛이 다르더군요
신기했습니다  대체로  고기는 잘먹어도  고기의 양념과 종류에 따라서도  고양이들의 선호도가 달라지고
만두 같은 경우도 대체로 허겁지겁  잘 먹는데

아예 입에도 안대는 애도 있더군요
그냥 저 나름대로 밥주는 요령을 적어 봤습니다
사진은 제가 밥주는 산냥이들 이에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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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Comments
2 관록의노묘 01.30 17:25  
사람도 그렇고 야옹이도 그렇고  비슷한 음식을 먹는다는 가정하에서는 적절히 운동을 하는 쪽이 건강하더군요  집고양이들이  잔병치레를  하는 이유는 운동부족 때문 일수도  있어요  야생의 고양이는 운동부족은 거의 없거든요  먹는것만 잘 공급해 주면  잘자라요
62 붕장군 01.30 20:26  
와.. 다 맞는 말씀이네요. 한국의 집냥이들은  밖으로 잘 돌아다니질 못하니..
제가 다 군침이 도는 얘기네요.
 식자재마트... 사람도 먹고 냥이도 먹고 1석2조 오홋...
M 나루코 01.30 20:43  
다 공감이 가는 내용이었습니다. 저희 시골냥이들 보면 관록의노묘님 말씀이 맞는다는 생각이...
M 블랙캣 01.30 20:53  
우와 대단하시네요. 크게 배웠습니다. 야옹이신문 상식 코너에 넣고 싶은 글입니다.
2 관록의노묘 01.31 02:34  
저도 지금 건사료 사 놓은거 약간 남았는데 이거 마저 다 먹이고 나면  그냥  고기 삶아 먹이려고요  사료업체 보면  무슨 고발프로그램에 나온거 보니까  너무 더럽고 안좋은 재료 쓰더군요
72 개느님 01.31 10:09  
우아!! 애들 너무 이뻐요~~~ 지극 정성으로 돌보셔서 그런가봐용~
43 토벤이어빠 01.31 21:57  
http://catnews.net/bbs/board.php?bo_table=G401&wr_id=10442

여기, 부산, 금정산 고당봉 이네요. 제가 2번 - 지난 설때, 그리고 추석때 - 밥주고 왔다고 쓰기도 했고요. ^^

유툽 “YC Nam” 채널 하고, DC(냥갤)의 ‘청년보살’이라는 분의 글을 보면, 여기 소식을 알 수 있지요.

저처럼, 나름 정기적(?)으로, 산냥이들(관악산과 금정산) 챙겨주신다고 하시니.. 정말정말 좋은일 하시는분으로 기억하겠습니다. ^^
2 관록의노묘 02.01 13:08  
ㅎㅎ 안녕하세요 제가 그 청년보살 입니다
Yc nam 채널도 구독중이고요
여기 냥이들 보면  인간들 만큼이나  냥이들도 생각을 가지고 행동 한다는 점이 느껴져서  매력이 있어요
M 블랙캣 02.02 01:07  
우와 청년보살님이시라고요? 산냥이 소식 자주 올려주세요. 재밌고 유익하고 좋네요.
2 관록의노묘 02.02 01:18  
네 조만간 애기들 밥먹일때 사진 찍어서 올려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