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들과 교감할 수 있는 가장 행복한 요일" 일요일"

너희들과 교감할 수 있는 가장 행복한 요일" 일요일"

5 여울맘 7 89 3

월,화,수,목,금,토,일!

7일중 길아이들과 가장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요일은 일요일입니다.

공장들도 쉬는 일요일은 조용하고 한적하여

아이들이 뛰어놀기도 하고, 나잡아봐라 장난도 치며

잠시라도 긴장을 풀 수 있는 가장 행복한 시간이지요.

밥을 챙겨주는 저에게도 사람들 눈치보지 않고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아주 값진 요일이기도 합니다.


어쩐일인지 일요일아침 일찍 눈을 뜨자마자 여울이아빠가 그러네요

"나도 밥주러 같이 갈래, 애들 보고 싶다"

그렇게 우리부부는 간단히 후다닥 씻고 치장할 시간도 아까워

모자를 질끈 눌러쓰고 아이들이 있는 곳으로 향했습니다.


"나를 기억하고 있을까? 나를 알아볼까?"

가는동안 여울이아빠는 아이들이 자신을 알아봐줄까라는 걱정과 설렘속에 가득차있었습니다.


아침 8시 20분!!

제가 도착하는 시간에 맞춰 늘 기다리고 있는 두 아이 치즈와 삼냥이.

지각하지 않고 이날도 역시 예쁘게 기다리고 있더라구요!!

부지런한자가 맛난것도 먹는법이지요~


치즈와 삼냥이는 늘 두둑히 배를 채웁니다.

하지만 치즈는 늘 맨밥만 먹어요. 캔이나 습식을 섞어주면 먹지 않아

늘 따로 밥을 챙겨줘야하지요. 왜 그 맛있는 캔을 먹지 않는걸까요~

삼냥이는 겁이 무척이나 많아서 절대 밖으로 나와 밥을 먹지 않아요~

그래서 꼭 철장안에 밥을 따로 챙겨 넣어줘야 한답니다.

각기 다른 입맛과 각기 다른 성격에 아이들지만 그래도 아픈곳 없이

건강하게 지내주어서 얼마나 감사한지 몰라요~


216a4e37fd72037a43280729d79726ff_1551660569_2499.jpg 


216a4e37fd72037a43280729d79726ff_1551660691_4969.jpg 


앗! 그런데 너는 누구니??

처음보는 아이가 왔네요^^ 이름은 반쪽이라고 제가 급히 지어줬어요.

여울이아빠의 냄새를 맡고 온걸까요~

처음 보는 아이가 성큼성큼 낯도 가리지 않고 다가왔습니다.

"자기야! 진짜신기하다~ 자기 냄새 맡고 왔나봐~ 한번도 본적없는 아인데! "

가끔 운좋은 일요일은 5마리~ 7마리정도의 아이들을 만날 수 있지만 늘 적정거리를 유지하고

제가 돌아간 뒤에야 밥을 먹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이렇게 성큼성큼 다가오는 아이는 처음이었어요^^


216a4e37fd72037a43280729d79726ff_1551660730_9106.jpg 


행여나 아이들이 자신을 보면 무서워 밥도 못먹고 갈까봐

밖에서 서있던 여울이아빠는 급히 차안으로 들어가 아이들이 편히 밥을 먹을 수 있도록

배려해주었습니다.

아니 그런데 여울이아빠의 걱정과는 달리 아이들이 여울이아빠 곁에서 서성이며 다가가는게 아니겠어요~?

원래 밥을 챙겨주던 여울이아빠를 기억하나봅니다.

아이들이 여울이아빠의 냄새를 기억하고 있었나봐요~

여울이아빠와 저는 정말 너무나 감동했지요~

사실은 저는 솔직히 조금 서운했어요. 지금은 이제 내가 밥을 주는데 말이죠~

저에게는 저렇게 다가오지도 않으면서 말이죠 ㅠ.ㅠ

내가 이런 사람이야~ 음허허허허 하듯 미소를 날리고 있는 여울이아빠의 표정!

코를 꼬집어 주고 싶네요 ㅋㅋㅋㅋ

216a4e37fd72037a43280729d79726ff_1551661014_6157.jpg 


반쪽이도 맛있게 식사를 합니다.

그렇게 한동안 제 차곁에서 맴돌던 아이들.

제 차를 기억하려고 하는지 몸을 비벼대며 채취를 뭍히기도 하고,

반쪽이와 치즈는 서로 장난도 치며 그렇게 행복하고 여유로운 일요일 아침을 보냈습니다.

삼냥이도 철장안에서 나와 아이들과 함께 어울려 뛰어놀아주면 좋으련만..

혼자 철장안에 앉아 지켜만 보는 모습이 안타깝더라고요..

그래도 치즈가 잘 챙겨줘서 다행이지 뭐예요~

삼냥이도 잘 챙기는 착한 치즈냥이.

처음엔 혼자 밥을 차지하겠다고 욕심 부리며 다른 아이들은 밥도 못먹게 하던 녀석이었지만

지금은 나눠 먹을 줄 아는 아주 착한 아이가되었답니다.

216a4e37fd72037a43280729d79726ff_1551661652_013.jpg
216a4e37fd72037a43280729d79726ff_1551661652_2671.jpg
216a4e37fd72037a43280729d79726ff_1551661652_5137.jpg
216a4e37fd72037a43280729d79726ff_1551661652_8059.jpg 


여울이아빠를 기억해주는 아이들에게,

그리고 천천히 조금씩 저에게 점점 곁을 내어주는 아이들에게

오늘도 이 아이들에게 저와 여울이아빠는 행복감과 따뜻한 마음을 얻어갑니다.

아이들로 인해 행복합니다. 늘 아이들의 걱정에 가슴졸이며 살고 있지만

건강하게 잘 지내주는 이 아이들이 주는 행복함은 정말 말로 표현이 안되는것 같습니다.

이렇게 착한 아이들 우리 모두가 사랑해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미워하는이 없이, 학대하는 이 없이, 모두가 사랑해 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7 Comments
M 블랙캣 03.04 10:26  
부창부수
넘 멋진 부부십니다.
남편분 객관적으로 훈남!!
5 여울맘 03.04 10:34  
오호호호호~ 훈남이라니~ 기분 좋습니다용~
제 눈에만 훈남인줄알았는데~ 콩깍지가 아직 안벗겨져 그런가보다 했는데 말여요~ ㅋㅋㅋㅋ
M 나루코 03.04 13:46  
아주 행복한 날이었네요. 두분을 좋아해 주니 얼마나 좋으실까요.
5 여울맘 03.04 13:53  
네~ 정말 정말 행복한 날이었어요~
사람들과 차가 수도 없이 지나가고 오고가는 저 거리에
일요일같은 평화로움이 토요일 하루 더 생기면 좋겠다는 바램이 생깁니다.
저 아이들에게 긴장을 풀고 여유를 즐길 수 있는 날이 하루더 생기면 정말 좋겠습니다.
제 욕심이겠지만요~ ^^
82 강하루맘 03.04 15:48  
울서방도  저랬음 얼마나 좋을까나요..ㅠㅡㅠ  몇년째 냥이들 챙기러 나가는 마눌을 ......지치지도 않고  그때마다  못마땅해 하는 얼굴 표정으로 ...췟...  막 눈에 보인다는요..ㅡ.ㅡ,;;;;;;;;;;
5 여울맘 03.04 15:58  
가끔은 여울이아빠도 잔소리 할때가 있어요~
주말엔 늦잠도 자고 조금 늦게 가도 되지 않냐고 잔소리 잔소리.
하지만 아이들은 늘 같은 시간에 기다리고 있는데 어찌 주말이라고 늦게 갈 수 가 있단 말입니까요 ㅠ.ㅠ
그때가 아니면 힘에 밀리는 아이들은 밥을 못먹는데 말여요~
아빠집사님들이 못마땅해 하는 얼굴과 표정, 그리고 잔소리도 다 우리 걱정이 되어서 하는말 아니겠어라~
고것도 다 애정이 있어 가능한 표정과 잔소리니 너무 맘상해 하지 마셔요~
82 강하루맘 03.04 16:43  
ㅎㅎ 늘 인상 찌뿌리면서  배웅은 해주는...워낙  동네 인심이 사나운지라  걱정이 되서 그런다고 하는데  그러면 같이 돌아 주면 덜 걱정 될것을..ㅋㅋ그건 또  싫다고...중2병 인가봉가.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