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한 바람이라도 불어주기를..

시원한 바람이라도 불어주기를..

8 여울맘 4 86 2

올 여름은 작년보다 더 뜨거운듯합니다.

습도와 열기로 정말 사람도 너무힘든 올 여름.


너무나 힘들게 살아가고 있는 길 아이들에 모습에

더 마음아픈 여름이네요..


퇴근후 돌아오는 집 주차장에 고양이 한마리가 차 밑 그늘에서

더위를 피하고 있었습니다.

얼마나 지쳐있는지 제 차가 들어오는데도 꼼짝않고 앉아 있더라구요..


차에 있는 사료를 급히 챙겨주고는 시원한 물을 가지고 나와 주었습니다.

물을 가지러 간 사이 가버렸으면 어찌하나 제 발걸음이 어찌나 초초하고 급하던지요.

다행히 천천히 밥을 먹고 있는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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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지쳐 밥을 먹을 힘도 없는 모양입니다.

아주 천천히 간신히 반그릇을 먹고는 인사를 하고 가는 아이..

경계할 힘도 없는건지 성격이 좋은건지...

깡마른 뒷모습에 마음이 어찌나 짠하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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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릇에 사료를 가득담아 제차 구석에 놓아주었습니다.

다시와서 천천히 먹고 가렴.. 그릇의 위치를알려주고 그 다음날 아침.

그릇이 깨끗히 비워져 있었어요.

다른 아이가 먹고 간건지 아니면그 아이가 먹고 간건지..

어찌됐든 어느 냥이든 배는 채우고 갔을테지요..


올 여름은 왜이렇게 길게 느껴지는지 모르겠습니다.

모든 아이들이 덥지도 춥지도 배고프지도 아프지도 않고  살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모든 사람들이 이아이들을 외면하지 않고 보살펴 줄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더위에 지친 아이들에게 시원한 바람이라도

불어주면 좋겠습니다..


언제든 배고프면 찾아오려므나..




4 Comments
M 나루코 08.12 11:25  
이제 자기 밥자리로 알고 자주 오겠는데요.
8 여울맘 08.13 09:51  
집 주차장 한곳은 늘 비어 있어요. 주차하기도 불편하고 나갈때도 불편하니 사람들이 그곳은 잘 이용하지 않아 거의 대부분 제차 지정석이 되곤 하는데 잘됐다 싶어요. 구석이라 잘 보이지 않고 냥이들도 편하게 먹고 갈수 있으니 말예요. 비어 있는 그릇에 또 어느 냥이든 배를 채우고 갔겠구나 하는 마음에 찾아와준 냥이에게 고마울 따름입니다
M 블랙캣 08.13 11:24  
역시 센스
여름에도 물 겨울에도 물
사료만큼이나 물이 필요하죠. 역시 여울맘님이십니다.
8 여울맘 08.13 14:57  
사람에게도 동물에게도 그리고 식물에게도 살아 있는 모든 생명에는 물이 중요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