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반북스 둥이님과 <노견, 노묘, 펫로스> (from.동반북스)

지난 4월 27일  '동반북스'에서는 <노견, 노묘,  그리고 펫로스>를 주제로 하는 토크모임이 있었습니다.

저는 의정부시 블로그 취재차 동반북스를 다녀왔고요,
기사를 쓰기 앞서서 사적인 글을 남겨봅니다. ^^;

의정부시 블로그로 올린 기사는 의정부시에 귀속되고 저작권이 있기에 제가 기사를 똑같이 써서도 안돼요..ㅜㅡ..
...
그래서!
여기에는 다른 사진과 내용으로 
간단히
후기를 남겨볼까합니다.
(항상 시작은 간단하다고 뻥을 친다......;;;;;;;;;)

나중에 의정부시 블로그에 기사가 나오면 링크를 별도로 남기기로 할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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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반북스의 명물 둥이


사실...
제가 동반북스를 간 이유 중에 하나가...
반려인들과의 공감 가득한 만남도 참 좋았지만..
무엇보다 ..
'둥이'님 보러간 것 때문인데요!!!
...사심가득 ㅋㅋㅋ
음...

잠시 동반북스에서 만난 둥이님을 감상하시겠습니다.

토크모임 내내 주무셨던....
영업사원인지 사장인지 모를 둥이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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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임이 끝나갈 즈음에 일어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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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오라옹~ 
테이블에 올라가서 뒤늦은 인사를 건네는 둥이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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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이는 동반북스에서 키우던 고양이가 아니라 동반북스 옆옆 강아지 미용하는 가게에서 돌봐주던 업둥이였는데..
이 서점이 생기자 이곳으로 옮겨와 눌러붙어 지내면서 서점을 지키며 24시간 지내고 있다고 합니다.  

- 내가 살 곳은 내가 정한다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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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곳은 집사가 밥도 주며 조용하고 편안한 곳이라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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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이님 쭉쭉쭉 기지개~~~
이 사진을 찍으면서 제가 다 씨원한 기분이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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긁을데도 많다옹!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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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반북스는 반려동물을 데리고 와도 되는 서점이라...
이번 모임때 댕댕이 두마리가 함께 놀러 왔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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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뭉이들인데도 경거망동하거나 크게 짖지도 않고 너무 얌전하고 착하게 견주님과 함께 시간을 함께 하더라고요.
게다가 무릎견?들이었습니다.  
둘다 유기견이었는데 사랑 듬뿍 받으며 크고 있다고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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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실이였으면 하악질하고 므왁왁왁 소리높여 난리부르스를 치면서 저리가라 했을텐데...

관대하신 둥이님은 몇초간 심기불편하다며
뭉이들에게 "으오오우우우웅~~" 몇번 소리 좀 내다가 조용히 지켜보기만 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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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이는 모임이 끝나자 마중도 해주셨습니다.

- 잘 가라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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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쁘고 멋진 둥이님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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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견, 노묘, 그리고 펫로스 토크모임


이번 모임을 통해 느낀점이 참 많았어요.

노견노묘에 대한 이야기 뿐 아니라 생명의 소중함에 대해 느껴본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기억나는 몇가지를 적어볼께요...

우리사회가 아직까진 반려동물의 죽음에 대해 공감대가 형성이 안되어 있어서
펫로스에 대해 받아들이는 시선이그다지 곱지 않고
반려동물을 떠나보낸 사람들을 이해하지 못하기도 하고 심지어 이상하게 생각한다고 해요...

자신의 동물이 죽었다고 사람 죽은거마냥 힘들어 하고 우울증에 걸리고.. 회사일을 못하고 휴가를 낸다거나..
어두운 색의 옷을 입고 지인들과 장례절차를 밟는 것 등에 대해 '사람도 아닌데너무하네?'라고 인식하는 분들이 많다는 거죠.
그래서 반려인들은 상처를 더 입고 가족들과 사람들과 갈등이 발생하기도 하고요.

(그래서 지금같은 토크모임이 더 절실하고 정말 소중하다고 생각들 하셨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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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성별적으로는
여자들보다 남자들이 펫로스 증후군을 견뎌내기가 더 힘든 사회구조에 처해있다고 합니다.
...
슬프면 참아야 한다..너가 더 강해져야 한다... 라는 인식이 만연해있고
남자들끼리는 더욱 '반려동물에 대한 죽음'에 대한 그런 공감이 형성되는 분위기가 만들어지지 않아서 힘들다고 해요.

게다가 우리나라 정서..랄까...
죽으면 빨리 '잊어야 한다', '자녀가 슬플까봐 숨기고 모르게 행동해야 한다', '다시는 안키운다'... 라고 생각하고 행동하는데..
오히려 그게 더 서로에게 상처가 되고 힘들수 있다고 하고요..

계속 계속 바꿔나가야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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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함께 사는 반려동물에게도
가족이 죽었음을 알리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어떤분이 수십마리 반려견, 반려묘를 거치면서 수많은 죽음을 겪어보니..
아이가 죽자마자 바로 소독하고 처리해버리니
함께 살던 반려견, 반려묘들이 사라진 가족을 한참 찾아헤메고 우울해 했다고 해요.

그래서 아이가 죽으면 충분히 슬퍼할 시간을 주신다네요.

한번은 아이가 가고나서
사체를 3일간 (72시간 동안은 사체가 부패하지 않는다고 해요..)
동물들이 다니는 곳에 일부러 놔둬봤더니 애들은 죽은 아이를 핥기도 하고 왔다갔다 돌아다니며
평소처럼 행동했고
3일쯤 지나니 더이상 가까이 가지도 않았다고 하네요. 떠나보내고 나서도 우울증세도 크게 보이지 않았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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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락사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눴는데요...
안락사 판정을 수의사가 내리기 전에
미리 가족들과 수의사가 안락사를 권유했을 경우 
기준을 어떻게 정할지 논의하는것도 필요하겠더라고요.


참고로 김보경대표님의 경우
나중에 아이가 힘들어서
강제배변을 해야 하고 스스로 먹지 못하고 수명을 연장하기에는 너무나 큰 고통에 처해졌을 때라면 안락사를 하기로 마음먹었다고 하시더라고요.

주변의 안락사 권유에도 끝까지 아이를 데리고 있다가 떠나보내시겠다는 어떤 견주 이야기를 들려주셨는데,

아이가 밤새 고통에 울부짖어서 층간소음 때문에
결국 추운 공터로 애를 데리고 나가서
밤을 꼴딱샌채 떠나보내셨는데 뒤늦게 너무 후회를 하셨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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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락사라는건
떠나야 할 아이를 보내는 과정이며
각자의 문제이기때문에
이기적인 선택이 아니라면 비난할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하신다고 합니다.
(* 미국에서는 크리스마스 이브에 동물 안락사율이 급증한다고 해요. 크리스마스를 즐겁게 보내려고 이런다던데.. 이런게 이기적인 선택이겠죠. ㅜㅜ)

그리고 이 문제에 대해 훗날 죄책감이 없었으면 한다고 대표님이 덧붙이셨어요. 
...
어떤 호스피스 간호사 분의 경험에 따르면 
가족들이 최선을 다해서 온갖 정성을 들여 환자를 살리려고 간병하고 신경쓰고 돌본 분들이
되려 나중에 후회를 더 크게 하고 힘들어 한다고 하네요.
...
 어떻게 하던지 생기는 후회.
너무 큰 죄책감을 갖지 말고 최선의 선택을 했다고 생각해야겠죠.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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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을 떠나보낼때..
병으로 인해 떠나보내는게 오히려 감사한 일이고..
로드킬이나 실종으로 가족을 잃었을 경우가 가장 충격을 많이 받는다고 해요.

토크를 함께 하신 분이 경험을 들려주셨는데...

 병 때문에 종양이 가득한 아이를 떠나보냈는데 수의사가 아이를 보고는 '예쁘게 죽었다'고 표현해서 위안을 얻으셨다고 해요.
로드킬 같은 사유로 처참하게 가는 동물들은 눈코입도 온전하지 않다고.. ㅜㅜ

게다가 병으로 인한 죽음은 오히려 마음의 준비도 할 수 있으니 감사할 일이라고요.... 

아이에게... '내가  최선을 다하게 해줘서 고맙다'란 생각이 되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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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의 1년은 인간의 7~8년에 맞먹는 기간이니 검진시기가 6개월인건 결코 자주 하는게 아니라고 생각하고 미리미리 검진을 받자는 이야기 ..
노화라는건... 우리 30,40대때 노화의 징조를 보이듯이..동물도 그런 의미로 생각했으면 좋겠다.. 슬픈단어나, 금기단어가 아니라고 생각하고 건강에 대비했으면 좋겠다란 이야기...

우리 털복숭이의 죽음은 우리가 어떻게 할 수 있는게 아니라는걸 받아들이고
아이를 떠나보낼 때 참 힘겹고 슬픈 시기를 거쳐 보내지만..
마지막의 슬픈 기억보다는 행복했던 그 나머지 시간 훨씬 길었으니 그 점을 기억하고 생각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슬픔을 극복하는 다시 입양하자는 이야기
등등..

정말 많은 이야기를 나눴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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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시간여 많은 이야기를 나누면서 울컥울컥 떠나간 친구들 생각에 다같이 눈물도 흘려가며.. 그러다가도 깔깔 웃어가며..
의미있는 시간을 잘 보내었어요.

토크모임이 끝나고 위안도 받고 마음이 좀 가벼워져서 간다는 분도 계셨고요.

저는 입장료 대신에 <고양이 그림일기>를 구매했는데요.

아직 내용은 다 못보았는데..
대충 훑어봤더니
여기에선 신경질적인 장군이의 죽음이 언급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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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님의 일기와 그림에 울고 웃고 하는 책이에요.

나중에 정독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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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장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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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동영상은  펫로스 내용 검색하면서 발견한 음악인데


이번 토크모임에 잘 어울리고 위로가 되는 가사 같아서 이곳에도 올려보며 후기를 마무리합니다. :)





아주 조그만 눈도 못 뜨는 널 처음 데려오던 날
어쩜 그리도 사랑스러운지 놀랍기만 하다가
먹고 자고 아프기도 하는 널 보며
난 이런 생각을 했어

지금 이 순간 나는 알아 왠지는 몰라 그냥 알아
언젠가 너로 인해 많이 울게 될 거라는 걸 알아
...
(중략)
...

너의 시간은 내 시간보다 빠르게 흘러가지만
약속해 어느 날 너 눈 감을 때 네 곁에 있을게 지금처럼

그래 난 너로 인해 많이 울게 될 거라는 걸 알아
하지만 그것보다 많이 행복할 거라는 걸 알아


궁금한 듯 나를 보는 널 꼭 안으며
난 그런 생각을 했어

- 가을방학  <언젠간 너로 인해> -


https://www.youtube.com/watch?v=e83OsA773cE








7 Comments
M 나루코 04.30 15:24  
정말 영원한 이별을 잘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래도 이런 모임이 있어서 많은 문제들을 터놓고 얘기하면서 좋은 방법들을 찾는 것 같아서 좋네요. 김보경 대표 10여년 이 분야에서 꾸준히 하시니 정말 대단.
63 붕장군 05.01 06:44  
다들 이런모임을 반기고 기뻐했어요. 공감도 척척! 김보경대표님 뵈어서 영광이었다는요...이런분들이 계셔서 반려동물에 대한 인식도 서서히 좋은방향으로 변화하는것 같아요.
M 나루코 05.01 08:00  
개인적으로 김보경 대표하고는 10여 년 전 비슷하게 출판을 시작했는데, 한 길을 열심히 달리면서 그 분야에서 많은 일을 하고, 인정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저는 회사는 좀 키웠지만 이것저것 하다보니 정체성에 문제가...그래도 창립 10주년을 맞아 고양이뉴스/야옹이신문을 비롯한 고양이 콘텐츠 분야를 새로 시작한 게 정말 잘 한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63 붕장군 05.01 16:11  
나루코가 고양이문화 키워주신 덕분에
반려문화도 우리사회도 발전하고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야옹이신문이 쭉 번영했으면 좋겠어욧ㅋ
M 나루코 05.01 22:40  
81 강하루맘 05.09 15:19  
노래 가사가 구구절절...가슴에 파고 든다요...ㅠㅡㅠ....'우리 털복숭이의 죽음은 우리가 어떻게 할 수 있는게 아니라는걸 받아들이고 아이를 떠나보낼 때 참 힘겹고 슬픈 시기를 거쳐 보내지만.. 마지막의 슬픈 기억보다는 행복했던 그 나머지 시간 훨씬 길었으니 그 점을 기억하고 생각했으면 좋겠다'....이말도....다시는 볼 수 없다는 헤어짐이  너무 슬프지만..행복했었던 기억들이  더 많았으니..그 추억을  벗삼아...잘 이겨 내야쥬..울강이도  잘 지내고 있을거라요...
63 붕장군 05.09 16:28  
저도 그 언젠가는 몽실이를 제 손으로 떠나보내야 할터....이별연습?이별수업 하는기분으로 토크모임하는데 사람들과 애들 얘기를 하면서 눙물이 계속 나오면서도 너무 그 순간이 값지고 소중했어요..
그간 지인들의 펫로스 소식을 접하면서
힘든 모습에 두렵고 걱정이 많이 되었는데 그리움속에서도 즐겁고 행복한 추억 가득했던 시절을 기억 많이 해야겠다고 다짐도했네요.
강이 활기차게 돌아다니며 아주 잘 지내고 있을꺼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