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나의 고양이를 만났기를

당신이 나의 고양이를 만났기를

54 꽁마제까포 2 207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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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나의 고양이를 만났기를

작가:우치다햣켄

옮긴이:김재원


여느때와 다를 바 없이 지내던 작가. 작가는 아내와 고즈넉히 마당있는 조용한곳에서 이따금 술한잔을 하고 글을 쓰며 평안히 하루를 보내고 있었는데, 집마당에 길고양이 하나가 임신을 했는지 배가 부르더니 곧 출산을 한 모양 입니다.


몇 마리를 낳았는지는 모르나 새끼 하나가 어미뒤를 졸졸 따라다니며 장난치느라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었고. 그것이 노라와의 첫 만남이었지요. 어미가 귀찮아 하자 새끼고양이는 곧 인간이 가지고 있는 물건에 눈독을 들이게 되었고 작가 아내분이 들고 있는 국자에 관심을 보이다 작은 연못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큰일은 없었지만 그 뒤 먹을 것을 챙겨준 것이 계기가 되어 매일을 챙겨 주게 되었고, 새끼가 좀 자라자 어미는 곧 다시 임신을 했는지 다른 곳으로 이소를 해버려 이 새끼 고양이는 남아있게 됩니다.


마당에서 부엌으로 욕실로 자기 영역을 넓혀 가던 이 어린 생명은 노라라는 이름으로 작가님과 같이 지내게 됩니다.

따뜻한 욕실 덮개 위를 좋아하던 녀석인지라 씻으러 갈때마다 곤욕을 치루셔야 했지요~

이 작던 녀석은 어느샌가 성묘가 되었고 아직 어린티는 있지만 곧 발정도 오는 큰 아이가 되었습니다.

같이 지낸지 1년반.....

어느 날 나가고 싶어 하던 노라를 아내분이 안고 마당으로 나왔고 풀숲으로 가는 모습이 노라의 마지막 모습이 되었습니다.

돌아오지 않는 노라를 기다리고 찾아다니던 작가 내외분은 이곳저곳 광고를 내보내고 이웃에게 알리고 작가님은 잘 자지도 먹지도 못해 건강을 잃어가고 계셨어요.

그렇게 시간은 지나고 어느새 마당에 노라와 똑 닮은 고양이 한마리가 있었지만 당시 작가님은 노라 생각이 나서 신경쓰고 싶지 않아하셨던것 같아요.


노라가 좋아하던 자리... 체온... 냄새... 좋아하던 음식...

그러다 어느 새 마당에 온 아이를 챙겨주게 되었고 다시 그 집은 쿠루라는 고양이가 지내게 되었습니다

쿠루를 보살피면서도 노라를 찾는 것을 포기하지 않으셨어요.

노라와 닮은 외모로 노라가 하던 행동을 똑같이 하는 쿠루를 보며 노라가 그리워 눈물짓는 날이 많으셨다고 합니다.


하지만 노라와는 다르게 굉장히 용맹하기도 했기에 주변 순찰도 열심히 하던 쿠루였지요.

그렇게 같이 지낸지 5년 3개월, 걷는 게 이상해진 것을 시작으로 쿠루는 기력이 없어지기 시작했고 수의사를 불러 주사고 영양제고 수액이고 다 해보면서 지냈지만 먹는것을 게우고 잘 움직이지 않는 시간이 늘어갑니다.

어떻게든 살리고 싶었지만 쿠루는 가족이 함께 있는 집에서 편히 눈을 감습니다.


그 후 작가님은 고양이를 키우지 않고 계시다고 하는데요.

노라를 잃어버린 후 써야했던 글들은 작가 본인이 확인조차 못할 정도로 많이 힘들어하셨다고 해요.

그후로도 오랫동안 책으로 나온 것 조차 읽지 못하셨다고

그 당시엔 모르셨겠지만 펫로스 증후군 이었을 테죠.


노라를 찾고 있을 당시 누군가는 샤미센이 되었을거다(고양이가죽으로 만드는 일본 악기)

누군가는 고양이장수가 잡아갔을거다

광고를 내자 장난전화도 많이 오고

지금의 저라면 쌍욕을 아주 배부르게 해주었을 텐데....

예상했던 대로 저는 이책을 읽으면서 눈물을 참지 못했어요(주책)


너무나도 예뻤을 노라와 쿠루... 그 아이들을 잃고 힘들어 했을 작가님이 낯설지 않아서 그랬을지도 모르겠네요.

고양이에 큰 관심이 없던 노작가 일생에 아주 작고 따뜻한 빛이 잠시 머물다 간 그 흔적이 지금의 우리들과 많이 닮은것 같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반적인 내용은 일기형태에 노라를 찾고, 좌절하고, 찾고, 좌절하는 내용이 대부분 이지만

어쩌면 흔하디 흔한 품종묘도 아닌 노라를 찾아 다닌 작가님과 아내분의 마음은 이미 고양이를 잘 모르던 그때보다 더 깊어지지 않으셨을까요?

그래서 더 힘들고 더 애달프셨을지도 모르겠어요.


"가게 앞에 생후 반년 정도 된 배가 새하얀 줄무늬 고양이 새끼가 다리를 접어 넣고 잠들어 있었다.

한창 귀여울 무렵의 크기로 털은 다르지만 노라에게도 이런때가 있었지 하고 생각한 순간 단팥죽 그릇에 눈물방울이 떨어져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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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옹이 신문 주최~~ 못생긴 고양이 선발대회에 작년까비에 이어 저희집 막내 포시가 당당히 입성!!! ㅠ.ㅠ 

그덕분에 책선물을 받게 되었습니다.

조금 늦게 발송 되는 바람에 후기가 늦은점...양해 부탁드립니다~


2 Comments
M 나루코 07.15 08:21  
어디를 가든 좋은 집사 만나서 행복해야 하는데...
M 블랙캣 07.15 09:17  
아주 꼼꼼히 읽으셨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