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길냥이가 전쟁의 흐름을 바꾸도록 도왔다 - 고양이 인문학 : 묘묘한 이야기

그 길냥이가 전쟁의 흐름을 바꾸도록 도왔다 - 고양이 인문학 : 묘묘한 이야기

6 냥생 1 287 2

고양이 인문학​​​​​​​​​​​​ 

한 이야기

글 | 황의웅 (크리에이터, www.miyaclub.com)




그 길냥이가 전쟁의 흐름을 바꾸도록 도왔다  


지금으로부터 78년 전인 1942년의 8월 21일, 스탈린그라드(현재 러시아의 볼고그라드)에선 소련군과 나치 독일군 간의 전투가 시작되었다. 세게 전쟁사에서 그 이름도 유명한 스탈린그라드 전투다.


당시 나치의 총통 아돌프 히틀러가 스탈린그라드로 진격을 명령한 이유는 이곳의 중요성 때문이었다. 카스피해와 북부 러시아를 잇는 수송로였던 볼가강의 중심 산업도시라서 이곳을 점령하면 코카서스 지대로 전진하는 독일군의 좌측이 안전할 수 있어서였다.


게다가 당시 소련의 최고 권력자 이오시프 스탈린의 이름이 붙은 도시를 함락한다면 이념이나 선전 면에서 상대적으로 우위를 점할 수 있었다. 스탈린도 그 점을 알고 있었기에, 총을 들 수 있는 사람은 모두 나가 싸우라고 명령했던 것이다.

    

그렇게 전투는 이듬해 1943년 2월 2일까지 치러졌는데, 싸움이 얼마나 치열했는지 무려 200만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한다. 결과는 소련군의 승리였다. 지리에 익숙한 전략과 기습, 포위 작전 등이 주요했다.


f1a543ac851ee212dee77a6bbc1b4fae_1595606148_0593.jpg
 

소련 측 사람들은 정말 목숨을 걸고 싸웠다고 한다. 그런데 그 중에는 사람이 아니면서 승리를 거두는데 큰 역할을 한 동물도 있었다. 소련 제124 소총여단에 소속된 '무르카(Mourka)'라는 수컷 길냥이였다.


총탄이 쉴 새 없이 빗발쳐서 목숨을 부지할지 장담하지 못할 상황이라 어느 누구도 밖으로 나갈 엄두를 내지 못했다. 그때 무르카가 전령으로 나섰다. 입수한 독일 포병대 위치를 본부에 알리는 임무였다.


무르카는 독일군의 삼엄한 감시망을 피해 지령을 전달하는 데 성공했다. 동물이라 당연히 적의 눈을 피하는데 효과적이었다. 그 덕에 다른 동료 전우들의 목숨도 구할 수 있었다. 소련군의 승리 뒤에는 이렇게 작은 동물의 도움마저 있었다.


당시 영국의 신문 <타임스>는 이 길냥이의 공로를 이렇게 평가했다. 

‘무르카는 스탈린그라드가 얼마나 중요한지 몸소 보여주었다. 고양이든 사람이든 무르카보다 더 칭찬받을 존재는 없을 것이다.’


스탈린그라드 전투는 인류 역사상 가장 참혹했던 전투로 기록됐지만, 전쟁의 승기를 연합군으로 기울도록 하는 가장 중요한 전환점을 만들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무르카도 있었다.


지난 연재 보기 ▶ 애묘의 DNA 때문에 살인 행각이 들통 난 주인 

1 Comments
54 꽁마제까포 07.25 03:21  
역시 고양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