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 뭘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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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뭘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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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너무 세상을 나쁘게만 바라보는게 아닐까...

내가 괜한 오해를 하고 있는건 아닐까...

내가 멍청하게 또 너무 믿어버렸나...

찝찝함과 답답함이 밀려옵니다.


아침에 같은 시각 길아이들에게 밥을 주면 제가 그 자리를 뜨고 난뒤 사장님이 밥그릇을 들고 들어갑니다.

그 이유를 물으니 조금 주고  나머지는 나중에 주려고 가지고 들어가셨다네요..

제가 따로 챙겨준 아이들이 밥을 먹고 가서 저는 정말 그런줄 알았습니다..


어느날은 밥을 주고 있는 제게 사장님이 다가옵니다.

  "밥 주지 마라 이른 새벽 애들 와서 밥 다 먹고 갔다"

그말이 끝나기 무섭게 어디선가 고양이 한마리가 제게 다가옵니다.

배가 불러 온 고양이는 제가 처음보는 고양이였어요.

그 고양이를 보며 사장님이 그러셨어요.

  "얘 봐라. 임신해서 배 빵빵한거. 밥주지마라"

제 귀를 의심했어요. 임신한 아이라면 더 잘 챙겨주어야 하는거 아닌가요...


어느날은 언니에게 전화가 왔어요.

  "야! 오늘은 밥 안주구 갔어? 왜 밥그릇이 하나도 없냐?"

함께 먹고 가라고 밥그릇 두개 물그릇 하나 이렇게 놔주고 왔는데

밥그릇 통째로 없다네요.

몇번이고 아닐꺼라고 다시보라고.. 다시봐도 밥그릇은 안보인답니다. 그 시각 오후 4시경.

이상하다 싶어 인근 지인분께 저녁을 드시러 가는길에 밥자리좀 확인해 달라 부탁드렸어요.

저녁시간 밥그릇이 나와있네요..오후 6시 10분경

아이들이 올 시간에 밥그릇을 내어 놓으신걸까요....?


대체 이게 무슨일일까요..

사람들이 밥먹으러 오는 시간에는 사료가든 밥그릇을 내어놓고

사람들이 안보이는 시간에는 밥그릇을 들여놓고 계신걸까요..?

아니면 정말 들여놓으셨다가 아이들 밥 먹을 시간에 내어 놓으시는걸까요?

제가 오해하고 있는걸까요?

찾아뵈었을당시에도 아이들 많이 아껴주시는 분들 이셨는데..

급식소 문제로 찾아뵈었을 당시 그토록 따뜻하게 말씀해주신 분들이셨는데...

제가 잘못안걸까요..?


늘 이상하다 생각은 했었어요..

아이들이 아주머니들이 나오면 밥을 먹다가도 도망갔거든요..

저에게 곁을 내어주진 않지만 제가 있어도 밥은 먹어요..

이상하다고 늘 얘기하면 여울이 아빠는 제가 너무 나쁜 사람들만 봐서 그렇게 생각이 드는게 아니냐고 했어요..

하지만 전 나쁘게만 생각이 드네요..

밥주지 마라기에 그럼 밥그릇 두개중에 한개만 놓고 가겠다고 했더니

모아둔 사료 있다면서 그 마저도 주지 마라시네요..

그때의 아주머니의 따뜻한 말들과 그 시선이 모두 거짓처럼 느껴져요..

정말 뭐가 뭔지 뒤죽박죽이네요..







17 Comments
M 블랙캣 04.02 12:55  
정말 미스테리네요.
그분들의 본심이 뭘지 궁금하네요.
6 여울맘 04.03 11:31  
급식소문제가 해결되고 난뒤 매일아침 기다리고있던 아이도 못봤어요.. 제가 늘 그시간에 온다는걸 아는아이들인데 늘 기다리고있던 아이도 안보이니 다 쫒아버린건 아닌지 자꾸만 나쁜생각만 하게되네요. 아이가 며칠째 보이지 않는다고 왔다갔냐 물으면 새벽에 와서 다 먹고갔다고만 하시네요....
10 선이콩콩 04.02 17:26  
애매하네요... 뭘까요, 진짜...
저도 이상한 캣맘을 한 번 겪어서
보이는 게 다가 아닐 수 있다는 생각을 하긴지만요...
그저 냥이들이 무탈하게
밥 먹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6 여울맘 04.03 11:36  
착하고 선한 얼굴뒤로 숨겨진 생각지도 못한 어마어마한 사람들을 너무 많이 봐와서 그리고 갑자기 변한 그분들의 태도와 표정들이 좋게만생각되지는 않아요.. 갑자기 왜일까요.. 아님 그동안 제가 몰랐던건지..본인들이 준다고하니 이제 저는 오지말라는거겠죠...
64 붕장군 04.02 18:17  
헐... 이중인격? 설마 냥이 사료를 다른데 먹이려고 여울맘님이 부어놓은걸 슬그머니 가져가는건 아니겠져?   아니 그리고 임신했다는데 무슨 다이어트발언이래요. 내원참나!!
6 여울맘 04.03 11:42  
이릴거면 그냥. 처음부터 주지말라고 하시지 왜 이제서 돌변하신건지 모르겠네요. 제가 매일아침 찾아가 밥을주는일이 그분들이 생각하시기에는 저러다 말겠지라는 생각을 하셨는데 알고보니 그게 아니구나 생각이들어서 본심을 들어내신건지. 믿었던분들이 갑자기 돌변하시니 저또한 정말 그분들에대해 좋았던감정들이 사라지고 있어요...
M 나루코 04.02 22:51  
정말 뭐가뭔지 알 수가 없네요. 그리 나쁜 사람은 아니었으면...
6 여울맘 04.03 11:44  
감사했던 그마음들이 저멀리 휴지조각처럼 찢어지고있는듯 합니다...
82 강하루맘 04.05 11:29  
길냥이들 챙기면서  사람들한테 뒷통수  맞은 적이 한두번이 아니네요...안그래도  너무 잘해 주는  사람은 
믿지  말라고 말해주고  싶었는데....ㅠㅡㅠ  이렇게  치이다 보면 차라리  무심한 사람  걍  한두번 오가면서 툴툴  거리고 마는 사람들이  더 고마울때가 많더라구요....
잘 해주는척 하면서  뒤에서  딴 소리 하고  나만 보면  고양이들이  자기네  화분에 똥을 싸네 
오줌을 싸네 어쩌네....모래를 사서 화장실을 따로 만들어 달라는 둥...
며칠전엔    냥이들 챙기러  돌고 있는데  까만  비닐 봉지  4개를  무겁게 들고  오시더니....
자기네 빌라  앞 화분에  애들이 똥 어줌 싼거라며...가져가서  치워달라고  주더라구요..헐헐헐....
그렇게  같이  길냥이들 해코지 하는 사람  욕해 놓고  사람들이 왜 그러냐고  해놓고는...이렇게  행동하신다는.......화단에 냥이들이 똥 어줌을  얼마나 쌌다고..화분갈이  하면서 나온 흙을  다  가져와서는 ......
그럼에도  싫은티 못내고  웃으면서  아  그러시냐고...
애들이 거기에  똥오줌을  그리 많이 쌌냐고  봉다리 받아서  처리해 줘야하는 ...늘 죄인이고  약자이고  소리낼 수 없는  입장이  길냥이들 챙기는 사람들 인지라....
늘  참고 또 참고  좋은게 좋은거다...버티는거쥬... 호의적이라도 .. 
잘해 준다고 믿지도  마시고 의지 할 곳이  생겼다고 의지하지도  마시고...상처 받지 마시라요.....
그사람들이야  입에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사람들이려니...하세요....
냥이들 챙기면서 별별꼴을 다 겪다 보니....이렇게 맘속에 불신지옥이  가득이네요...헐헐헐...
6 여울맘 04.05 13:08  
참 사람 무서워요... 그냥 애초에 주지 말라고 하면 될것을...
그래도 공장건물주 가족분이신 식당아주머니 덕에 배를 채우고 가는 아이들이 있었다는것에 고맙게 생각하려구요..
그동안 사람들 민원이 이상할만큼 없었던것도 알고보니 아이들 밥을 식당에서 주고 있는줄 아시고 계신분들이 많더라구요. 공장 사장 누님이 길냥이들에게 밥을 주시는줄 알았으니 말하고 싶어도 말을 못했던거겠죠...
아이들에게 혹시나 해가 될까 싶어 더이상 묻지도 따지지도 못했어요...
또한번 마음의 벽이 두꺼워지는 계기가 됐어라....
늘 힘들때마다 큰 위로를 해주시는 하루맘님 정말 감사해요 ㅠ.ㅠ
하루가 힘들지 않도록 건강해 질 수 있도록 매일 매일 기도하고 있어요~ 분명 좋아질거라 믿어요~
하루맘님 건강도 꼬옥 챙기셔요~♥
3 봄봄 04.06 00:00  
전 그래서 그냥 주지 말라 그러시면 죄송하다, 알겠다 하고
더 몰래 안볼때 주고
그자리에서 다 챙겨서 돌아서요....
그냥 사람이 다 멸종됐으면 좋겠어요..........
너무 상처받지 마시구 힘내세요!
6 여울맘 04.08 08:34  
동물이든 사람이든 혼자 살 수 없는 세상이거늘 어찌 사람들이 공존을 모르고 사는건지....
사람 마음이 다 같을 수 없다는건 인정합니다.
힘없고 약한 자들에게 물질적 도움으로 도와달라는것도 아닌데..
그져 따뜻한 마음이라도 가져 주셨으면 하는 바램인데 그 마음마져도 베풀지 못하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네요~
마음 먹는대로 다 그분들에게 돌아갈겁니다.
위로해주시는 고뉴분들 계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10 선이콩콩 04.06 00:15  
하루맘님 말씀처럼 불신지옥 쬐금 생깁니다 ㅜㅠ
저야 마당에서 소소하게 주니 큰 일이 없지만
광역으로 활동하는 분들은 정말...
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속은 모른다는 말이 딱이더라구요...

여울맘님,
제가 해드릴 수 있는 건 응원 뿐이네요.

속상하셔도 지지마세요!
6 여울맘 04.08 08:39  
그 사람의 얼굴이 그 사람의 마음이라는것을 잠시 잊고있었어요~
좋지 않은 인상이었지만 인상과는 다르게 참 따뜻하다 생각했었죠. 제가 편견을 가지고 있었구나 하며
제 마음에 혼을 내기도 했었는데 역시 얼굴은 그 사람의 마음이라는것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런일 저런일 참 많이 겪으면서도 아직은 세상 살만하다 생각하고 믿고 싶은 마음이 더 커서였던건지..
이제 멍청해 지지 말아야죠~ 암요~
52 꽁마제까포 04.08 06:05  
자칭 캣맘활동한다면서 제정신아닌사람들도많아요~무슨이유에서인지모르지만 정상적인활동은아닌것같습니다.저라면성격상 그릇은 왜치웠다도로넣어놓냐 물어보고밥그릇건들지말라고 경고했을건데...흐음...
6 여울맘 04.08 08:51  
그릇이 왜 없냐고 여쭤보았을때 아이들 한차례 먹고 간뒤 들여놓은거라고
이따가 내어주시려고 가지고 들어가셨다 했어요~
힘없는아이들은 못먹는다고.. 의심은 들었지만 그렇게 말씀하시니 뭐라 할수가 없더라고요.
그리고는 다음날 밥을 챙겨주고 있는 저에게 새벽에 다 먹고 갔다면서 주지 말라고...
본심이 들어나기 시작하셨죠..
그 주변 공장이 다 그분가족의 소유지로 저 또한 따지고 싶었지만 그럴수가 없더라구요.
제가 따질수록 아이들에게 돌아가는건 해가 될뿐이니까요..
앞에서는 그토록 마음 따뜻한 분들처럼 말씀하셨는데 갑자기 돌변하신 분들이
제가 거슬리면 아이들에게 다 돌아갈게 뻔한데요..
우리 캣맘 캣대디분들 정말 좋은일 하고도 욕먹는다는게 이런거구나 정말 다들 너무나 고생하시고 계시구나
다시한번 느꼈어요~
모든사람들이 동물이라 할지라도 사람의 생명이 소중한것처럼 이들의 생명또한 소중하다는걸
알아주셨음 좋겠네요~ 이 당연한 일을 왜 이해시켜야 하는지 정말 모르겠지만요..
52 꽁마제까포 04.09 05:21  
당연한걸 이해시켜야하다니..정말  어디학교라도설립해서교육시켜야할판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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