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나무숲 므왕식당에 들개가 나타났었어요. ㅠㅠ

밤나무숲 므왕식당에 들개가 나타났었어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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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말 어르신들 민원으로

길고양이 급식소를

밤나무숲으로 이사한 이후...

지난 3월말부터 지금까지

피부병 의심과

들개들의 습격으로

다소 바쁘고

심란하고 번잡한 시간을 보내고 있어요.


하...

이젠 너구리에 이어 들개냐며... ㅠㅠㅠ...

.....

요 몇주동안

저희동네 TNR도 적극적으로 해주시고

많은 아이들 밥 챙겨주시는

봉봉집사님이

자기가 케어하고 있는 고양이들이 많이 안보인다고 걱정하시더라고요.

그리고

어느날 슬픈 소식을 전하셨어요.

목에 구멍이 나고 출혈이 심한채

창고 구석으로 도망가 죽어 있는

삼색아이를 나중에 발견하셨다고요. ㅠㅠㅠ

주변에 커다랗게 찍힌 개발자국이 있었데요.

그 사건 이후..

가시집사님이 저희 급식소에서

들개'들'의 실체를 보셨답니다.




저희가 과거에 밥주는 저 위치에서

들개 3마리가 무리지어 다니다가

삼순이를 공격하려던 중이었데요.

삼순이가 얼어붙어서

가만히 있는걸 발견하시고 ㅠㅠㅠㅠ

개들을 내쫓았다고 해요..

개들은 겁도 안먹고 으르렁 거리다가 가버렸고요... 무서운 상황이었죠.

안되겠다 싶어서

제가 지역 카페에

들개를 봤다는 사연을 올리니

그 부근 음식점에서 키우던 애완공작도

들개에게 물려죽어서 피해를 봤다고 하시더라고요..

그 사실에 무섭다는 의견이 분분...

유기견들이 이미 피맛도 봤고

무리지어 다니니

자기들 딴에도 든든해져서

더 영리해지고 야생성이 살아난것 같다고 판단이 되었어요.

고양이가 쥐를 잡고 놀듯이

들개들도 장난삼아 고양이나

심지어 작은 개도 물어죽인다더라고요.

들개무리가 밤마다 나타나니까

밥주기도 위험한 상황인지라..

저도 퇴근하고 해가 떠있을때 밥을 얼른 주고 오곤 했습니다.

지금 이 상황은 계속 현재 진행형이에요..

그동안 밤늦게 캣맘들끼리 만나서

들개 발견하면 신고하려고 잠복근무도 해봤고..

경찰에도 연락해봤고..

소방서도 왔다 가기도 했어요.

들개에게 공격당하느니

배고프더라도 다른 밥자리 찾아 가게 하는게 낫지 않겠냐고

므왕급식소 폐쇄도 고려해 봤어요.

,,,

그러다가 3일전

므왕급식소와 가시네 급식소는

고양이가 피하기 쉽도록 아파트 울타리 부근 쪽으로 이사했습니다.

여차하면 밥먹다가 고양이들이 아파트 쪽 울타리로 도망치면

개들이 공격하진 못할꺼라고 임시조치를 해놓은거죠. ㅠㅠ

....

지금은 동물구조협회(유기견협회)에

들개포획 접수를 해 놓았습니다.

덫을 놓거나 마취시켜서 포획하는 방법을 고려하겠다고 하시네요.

사람에게까지 으르렁 거리며 위협하는 들개를 ...

더이상 어떻게 할 수가 없겠다는 결론이에요.

......

​                            

남이 저지른 유기 때문에 ..

저희가 그 비참한 끝을 보게 생겼어요.

개들도 태어날때부터 포악하진 않았겠죠.

누군가가 키웠을 꺼고..

사랑을 받거나..

혹은 어딘가에 쓰임받다가

버려진 유기견들이었을껍니다.

들개가 되어버린 대형견 3마리..

순화되서 입양을 보낼수나 있을까요.

붙들리면 안락사밖에 답이 없는것 같아서

더 속상해요..

주인장이었던 사람에게

죄책감을 느끼게 하고 싶고

따지고 싶어요.

......

왜 버리셨냐고...

개들이 쓸모없으면 쉽게 버려지는 생명이냐고...

......

오늘도 하루하루 씩씩하게 잘 살아내고 있는 우리 동네 고양이들..

길고양이들 평균 수명 고작 2~3년...

그래서 언제까지 이 모습을 볼 수 있을지 사실 불안하고

또 언젠간 내 손으로 지구별 여행을 마친 고양이들의 마지막 모습을

봐야 할꺼라고 각오는 매번 하면서 밥은 주고 있습니다. ㅠ-ㅠ...

저는 하루에 십여분 밥만 휙 주고 가는 편이라서

많은 냥이들을 보진 못해요.

요근래 3마리 정도 가까이에 오길래

사진이랑 영상을 남겨 봤네요. 영상은 블로그에 올렸습니다. ㅋ


최근에 못보던 치즈가 나타나서 삼순이랑 대화도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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넙덕이도 항상 멀찌감치 저를 관찰하거나 도망가던데

제법 점점 가까이서 절 보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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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토실토실해진 삼순이.

제일 자주 보이는 녀석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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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이런일이 일어나지않길 바라며

개가 드나들만한 출입구는 나름 막아두었지만..

삼순아, 다음에 위기가 닥치면

얼어붙지 말고 잘 피해야돼! 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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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걱정말라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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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식소 이전모습이에요.

딸네미가 사용했던 뽀로로 식탁이 이렇게 잘 활용될줄은;;;;;;;;;;;

그리고 창피하지만 우리 아파트 주민들이 가끔 개똥이나

자기들이 먹고 난 쓰레기를 이곳에 던져놓길래..

...

땅주인님의 칭찬을 받고자

쓰레기봉투도 매달아 버렸.......==;


이틀뒤에 사라져버렸;;;

가시집사님이 땅주인과 마주치셨다는데..

주변을 깨끗하게 잘 치우면 고양이 밥주기는 봐주기로 암묵적으로 합의를 보셨다는 좋은 소식을 전해주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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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건만 파는 고양이마켓이 아닌 냥덕들을 위한 고양이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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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Comments
M 블랙캣 04.10 19:57  
들개들도 버림받은 아이들이기는 하지만
약한 애들 해치면 안돼 ㅠㅠ
들개들도 구조돼서 순화된 후 좋은 가족 만나는게 해피엔딩이겠죠. (쉬운 일은 아니지만요.)
64 붕장군 04.11 06:50  
이웃 캣맘분이 개를 길러보신 분인지라 자기가 케어한 고양이가 죽어서 마음 아프면서도
 돈만 많다면 개를 잡아다가 자기땅에 풀어놓고 맘껏 뛰놀고 먹고살게 하고싶다고 하시더라구요. ㅜㅜ
하지만 현실은 그렇게 환경을 만들만한 여건이 안된다는거라...ㅜㅜ
M 나루코 04.10 21:45  
유기견, 유기묘 모두 인간들의 잘못인데...그로인해 누군가 피해를 보고, 심지어는다치고 죽기까지...ㅠㅠ
64 붕장군 04.11 07:05  
어떤인간이 저지른 유기때문에 사람과 동물이 다 피해를 보고있으니 정말 화도나고 서글프네요ㅡㅜ
53 꽁마제까포 04.11 00:49  
누군가의 잘못이...에휴..
64 붕장군 04.11 07:06  
자기가 저지른 일 때문에 이런일들이 생긴다는걸 깨닫고 후회하게 만들어주고 싶네요!ㅜㅜ
7 여울맘 04.11 09:20  
내가 쓰던 물건도 버릴땐 많은 아쉬움에 고민하고 또 고민하다 다시 들여오기도 하고
수많은 고민끝에 결정짓는 일인것을
어찌 살아 있는 생명을 휴지조각 버리듯 그렇게 버릴 수 있단말인가요...
정말 이럴때마다 사람이 너무 밉고 화가나요..
어쩜그렇게 잔인할수가 있는지요.
몸조심들 하거라 얘들아~
늘 긴장 속에 사는 너희들에게 더 긴장해야 할 지금 순간이 너무나 미안하구나..
83 강하루맘 04.11 10:05  
아고  붕장군님도 이사간  동네에서  바람 잘 날이 없네요....ㅠㅡㅠ 들개들도  첨부터  그리 살아 온  아이들이  아니였을텐데...ㅠㅡㅠ  길냥이들도 안쓰럽고  유기되어  들개가 되어 버린  강아지들도 안쓰럽고...ㅠㅡㅠ 이게 다 인간들의  잘못으로 인해 이리 된것을...자리를  피했으니  이젠  서로 다치는일 없이  공존하면서 잘 지내 줬음 좋겠어라....땅주인 분은 앞으로도 계속  너그러운 맘으로  배려해  주시길....그나저나  이와중에 쓰레기봉투  훔쳐간  인간은.....누규냥???....쓰레기만도못한 것...
3 봄봄 04.12 06:16  
므왕 급식소의 안전이 위험하다 적색경보!
그나저나 참.... 쓰봉도 가져가다니 ㅠ
3 봄봄 04.12 06:20  
그리고 궁금한게 슈퍼캣 복장? 고스튬? 이건 뭔말이에요????? 고양이 코스프레 하고 입장하면 1000원 할인 인건가유?
64 붕장군 04.12 10:32  
ㅋㅋㅋㅋ 네네..
저도 궁금해서 여쭤봤는데 고양이 머리띠나 고양이소품 등을 착용하면
할인이라고 하네요..
저는 먼옛날 롯데월드에서 팔던 고양이귀 머리띠 하고 가려고 생각중이에요. ㅋㅋㅋㅋㅋㅋ
11 선이콩콩 04.13 00:24  
진짜 개들은 또 뭔 죄인지 ㅠㅜ

근데 개들이 한 번 사냥하기 시작하면 점점 큰 먹이를 노려서 애들도 위험하거든요 ㅠㅜ

저 고딩 때 키우던 개가 사냥꾼들이 사냥개로 쓰고 잡아 먹으려는 거 아버지가 데리고 온 개였는데 사냥해야 칭찬 받는다고 생각해서 목줄까지 끊고 집 주변에서 잡을 수 있는 건 다 잡았거든요 ㅠㅜ

물론 순화 됩니다!
그러지 않아도 사랑받는다는 거 알려주면 되는데
누가 저 개들에게 그걸 알려줄까요 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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