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놈이냐!!! / 평범한듯 지루한듯 다사다난한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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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또 오랜만에 뵙는 이온 이에요. ^^;;

 

이번 글은 두달만이네요~

 

 

 

오늘은 너무 감사하게도, 우리 야옹이신문 이번달 표지에 제 그림이 실리게 되어서,

 

감사인사 겸 작품 설명을 해드리고 싶어 찾아왔어요~

 

 

 

 

 

 

<어떤 놈이냐!!>

 

2015, 한지에 채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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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그림은 실제로는 A4사이즈보다 조금 더 긴, 작은 그림이에요.

 

앞서 소개해 드렸던 캣타워圖와 함께 작년 고양이의 날, '행운고양이' 전시회에 소개되었던 작품이에요.

http://catnews.net/bbs/board.php?bo_table=G304&wr_id=94

 

 

이 그림은 당시 전시 주제였던, '행운고양이' 에 대해 생각하다 나온 작품이에요.

 

진짜 행운이라는건 사실 행복이 아닐까 하는 생각에서 나온 두 작품이었고,

지금 제 주제인 행복고양이의 모토가 된 작품이에요.

 

잔뜩 사고를 쳐 놓은 고양이들,

집사에게 혼날까봐 겁을 내거나, 사람이라면 짜증이 날법한 상황인데

태연하게 낮잠자고 빈둥대고 또 다시 장난을 치는 모습들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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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그림과 관련된 비슷한 에피소드가 하나 있어요.

 

어느날 제게 무척 힘들고 슬픈 일이 생겨, 잔뜩 울고 기운없이 방 구석에 널부러져 있었어요.

한참 그러고 있으려는데 밖에서 와장창 소리가 나더라구요.

나가보니 정작 별일이 없길래 다시 돌아와서 또 널브려저 우울우울 해 하고 있었는데,

이번에는 어디선가 스물~스물~스물~~ 아주 구수한 끙 냄새가......

 

화악 짜증이 나서 나가서 고구마들을 치우고 있는데

어이가 없어서 웃음이 나더라구요.

ㅋㅋㅋㅋㅋㅋ

 

 

아 이게 뭔지.

 

힘들고 우울하다 생각했던것도 그냥 긴긴 매일의 소소한 사건일 뿐

내 인생이 갑자기 특별히 달라지는것은 없는데

우울해 하고 있었던 것은 사실 나 혼자 분위기에 젖어 있었던건가 싶더라구요.

청승떤다 하는게 이런건가. ㅋㅋ

혼자 남몰래 눈물셀카 찍다 걸려 부끄러운 그런 기분이 들었어요.

 

그러고 있는데 여전히 해맑게 셋이 뒹굴면서 냥냥거리는 녀석들.

 

 

행복은 사실 별게 아니지 않을까요.

 

살다보면 힘든일도 있고, 그래서 내 삶이 이런저런 사고로 뒤죽박죽이 되기도 하는데

그것도 그냥 큰 그림 안에 작은 소동들 중 하나일 뿐

그래도 쉬고, 또 빈둥대다, 또 일을 벌이고, 그렇게 살아가면 어떻게든 되지 않을까요.

 

해결 안되는 고민은 해결할수 없으니 고민할 필요 없고

해결 되는 고민은 해결하면 되니 우울해할 필요 없고.

그렇다고 그러고 싶어도 고민 안하거나 우울해 하지 않을수는 없으니까

그럴때는 좀 쉬고. 또 빈둥거리기도 하고.

다시 힘내서 또 치우고. 일을 벌리기도 하고.

그러면 다 하나씩 지나가지 않을까요.

 

 

이 그림은 그런 생각으로 그린 그림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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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저희집 삼냥이들은 사고를 거의 치질 않아요.

저런 큰 사고(?)는 사실 거의 닝겐이 치구요,

냥이들은 편하게 누워서 저렇게 빈둥대고 있을때가 많아요.

 

이 그림은 그리면서, 아찔한 뒤태에 키득거리고,

늘어진 귀여운 발에 심쿵하고

분홍배에 씹덕사 하면서

혼자 얼마나 즐겁게 그렸던지.

지금도 여전히 화실 벽에 걸어두고

혼자 키득거리며 쳐다보는 그림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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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하나 글 마다 계절이 바뀌어 가네요.

 

고양님들은 이제 슬슬 겨울옷으로 갈아입구 뿜뿜 하겠네요.

여러분들은 겨울 맞을 채비 하고 계세요??

 

오랜만에 글을 써서 너무 즐겁네요.^^

그간의 소식 짤막히 전하자면,,

지난 여름동안 야생동물과 관련된 작업과 전시들을 진행하였구요

수묵화 포트폴리오도 만들고, 화실 일도 여전히 매진하고 있구요.

인터넷이 한동안 먹통이었어서 화실 블로그를 비롯한 대부분을 못하고 지냈어요. ;;

그래서 가장 소식을 자주 전하는게 페이스북 이에요. ㅎㅎ

 

 

너무 늦지 않게 또 찾아 뵐께요.

참, 겨울이 오기 전에 고뉴 분들 대상으로 하는 화실 특강 소식도 전하려구 해요.^^

기대 해 주세요 ㅎㅎㅎ

그럼 그때까지, 다들, 잘 지내고 계세요.

 

참, 환절기 감기 조심하시구요~~

^^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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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Comments
M 블랙캣 2016.09.12 21:08  
주변으로부터 이번 호 야옹이신문 표지가 넘 멋지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레벨업되었다고 할까요? 다시 한 번 아니 앞으로 몇번이라도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4 eeon 2016.09.13 22:19  
아이고 너무 과찬이세요. 너무 멋진 표지들의 연속 이었는데 함께 하게 되어 영광이지요. 감사감사 감사합니다~^^
55 다희다은맘 2016.09.12 23:30  
우와 그림체도 너무 멋있고~~~
사고치고도 느긋한 고양이들 표현이 너무 재밌네요~~
화실특강도 기대되요~~~^^
4 eeon 2016.09.13 22:20  
감사합니다. 실제로도 재미있게 생겼어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M 나루코 2016.09.13 07:35  
그림 설명까지 들으니 더 애착이 가네요. 그리고 자유로운 영혼의 고양이들이 행복해 보이고, 또 제목도 행운고양이 라니 더 행복한 느낌을 전해주는 듯 합니다. 자주 올려주세요.
4 eeon 2016.09.13 22:21  
감사합니당. 자유영혼 아이들 따라하다 보면 우리도 행복해 지겠죠?? !!어흑!!!!!
81 강하루맘 2016.09.13 10:07  
'해결 안되는 고민은 해결할수 없으니 고민할 필요 없고  해결 되는 고민은 해결하면 되니 우울해할 필요 없고.' ..정답이네요.어떻게든 살아지는 그런 삶속에서  울새꾸들과  소소한 작은 행복도  함께 나누고  재미지게 누려 보아요.그림이 너무 멋있어요.
4 eeon 2016.09.13 22:22  
울 새꾸들! ㅎㅎㅎㅎ 목소리가 들리는듯 해요. 완전 정감 가는 애칭 ㅎㅎㅎ 좋아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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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카나 2016.11.03 22:32  
팬입니다-!!저역시  한국화전공이라  작가님 그림보고 뭔가 리스펙-!!!!!을 느꼈어욥  대단하십니다-!!
54 설탕장미 2017.03.15 01:32  
한지라니~ 대단해요 ㅠㅠㅠ 진짜 그림이 너무 멋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