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햇빛 받으며 박스에 앉은 고양이는 뭐다?

4 eeon 7 3035 2

 

가을 햇빛 받으며 박스에 앉은 고양이는 뭐다?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고양이다!

 

 

090e39a640069380236d0b67e9344879_1477672638_9022.jpg 


<국정추묘(菊庭秋猫) in box>

 3023cm, 비단에 수간안료
organic pigment on silk, 2015
2015.이은규 

이 그림은 변상벽의 고양이 그림인 '국정추묘' 를 변형하여 모사한 작품이에요.

 

변상벽의 그림을 처음 보았을때, 나른한 표정의 고양이가 무척 마음에 들기는 했지만,

맨 땅바닥에 가만히 식빵을 굽는 모습이 뭔가. 뭔가! 허전했었어요.

 

그래서 고양이들의 최애! 박스를 깔아줘 보았지요. ^^

 

 

 

http://blog.naver.com/ee_on/220628827680

(링크를 따라 들어가시면 제작과정에 대한 설명을 읽어보실 수 있어요~)

090e39a640069380236d0b67e9344879_1477672956_0414.jpg090e39a640069380236d0b67e9344879_1477672956_2268.jpg 

비단에 그린 그림으로, 우선 배경을 먼저 완성하고 밑색을 깔아줍니다. 

090e39a640069380236d0b67e9344879_1477672954_6647.jpg090e39a640069380236d0b67e9344879_1477672954_838.jpg 

털을 한올한올 그리면 채색을 해 나가요. 박스도 그려주었구요.

090e39a640069380236d0b67e9344879_1477672955_436.jpg090e39a640069380236d0b67e9344879_1477672955_2386.jpg

 

완성된 사진과 세부입니다. 머리카락보다 가는 붓으로 한올 한올 그린거에요~

 


090e39a640069380236d0b67e9344879_1477673296_1051.jpg

 

자세히 보면 호박색 눈과 긴 속눈썹이 매력적인 아이.

그리면서 내내 " 아악 만지고 싶다, 마구 부비부비 만져주고 싶어! 저 식빵을 만지고 싶다!!" 고 울부짖었습니다.

그림 그리는 책상 둘레에 식빵 세마리가 지켜보고 있음에도 말이죠.. ㅎㅎㅎㅎㅎㅎ

 

 

 

090e39a640069380236d0b67e9344879_1477672955_7926.jpg

 

전시기간 중 제일 먼저 판매되어, 지금은 볼 수 없는 그림.

지금쯤 어디에서 빵을 굽고 있을까요???

 

 



 

자, 이 그림의 원화를 살펴보겠습니당.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1552748&mobile&cid=46702&categoryId=46739

(네이버 설명 링크) 

 

090e39a640069380236d0b67e9344879_1477673972_1994.jpg

 

이 그림은 조선 중후기 화가인 변상벽이 그린 그림이에요.

고양이를 너무 잘그려서 '변고양이'라는 별명이 있었을 정도인 화가인데요,

아주 섬세하게 표현된 털, 많이 지켜보고 직접 사생한 것임이 분명하게 드러나는 구조의 표현,

사랑스러워 하는 작가의 마음이 묻어나는 저 오묘한 표정이 고양이 덕후의 마음을 마구 마구 흔드는 그림이지요.

 

보다시피 변색과 손싱이 심해서 하얀 배와 턱 부분은 보기 흉하게 얼룩덜룩 해진 상태인데요,

이번 그림을 그리면서는 박스를 그려넣어 변형은 했지만,

그 외에는 철저히 복원모사를 하여 원형을 최대한 재현하려 노력해 보았습니다.

 

 

 

 

 

이 그림은 가을 가용이를 그린것으로 원래 하나의 쌍으로 그려진 그림이에요.

하나는 이렇게 양지바른 가을 정원에서 햇볕을 받으며 가만히 식빵굽는 고양이를.

하나는 조심스레 앉아 날벌래를 째리보는 날렵하게 생긴 고양이를 그린 것이에요.  

090e39a640069380236d0b67e9344879_1477674332_1699.jpg

 

바로 이 그림인데요, 어쩐지 낯이 익지 않나요??^^

 


 

 

 

 

 



090e39a640069380236d0b67e9344879_1477672472_5291.jpg

 

바로 이전에 보여드렸던 캣타워 도의 세번쨰 고양이 입니다. 털의 무늬를 변형하여 저희 화실 껌댕이로 바꾸어 보았어요. ㅋㄷㅋㄷ

손바닥 절반정도 크기에서 털 한올한올의 결을 표현하느라고 애는 썼지만,

장난을 치고싶어서 조마조마하게 앉아있는 모습과 표정이 너무 귀여워서

즐거운 마음으로 그렸던 기억이 나네요.

 

 

--------------------------------------------------------------

 

 

 

저는 거의 한달에 한번씩 찾아오게 되는 것 같아요. ㅎㅎㅎㅎㅎ

 

좋은 소식이 하나 있는데..

오늘, 아버지께서 마지막 최종검사 받고 오셨습니다.

수술 결과, 항암치료 결과, 경과 모두 너무너무 좋고 깨끗하다고 하세요.

*^^*

 

그간 간간이 글 올릴떄 마다 지켜봐 주시고 걱정해 주신 분들께 너무.. 감사드립니다.

 

올해는 정말 다사다난 했던 것 같아요.

큰 일도 있었지만, 전시도 많았고 학생도 많았던 한해였어서

정말 병원, 작업실, 전시장, 수업을 뛰어다니느라 쉬어보질 못하고 살았네요.

바빴던 만큼 좋은 소식과 많은 추억이 남게 된 한해였던 것 같습니다.

 

지금도 전시 준비를 하나 하고있는데 조만간 다시 소식을 전할께요!!

 

감사합니다~

 

 

 

7 Comments
M 나루코 2016.10.29 16:39  
원작보다 훨씬 예쁘고 안정감이 있어서 좋습니다. 정말 행복냥이 같습니다.
4 eeon 2016.10.30 13:29  
원작보다 예쁘다니 너무나 감사한 말씀인걸요!!!^^
박스에 앉아있는 고양이만큼 안정적이여 보이는게 없죠 ㅎㅎㅎ 감사합니다~~!!!
M 블랙캣 2016.10.29 22:02  
여기 저기 다니면 이온작가님 표지와 그림에 대한 칭찬을 참 많이 듣습니다.
4 eeon 2016.10.30 13:30  
헤헷 감사합니다. .>ㅂ< 우리 삼냥이 인기묘 되겠어요 ㅎㅎㅎㅎㅎ
3 미녀네집사 2016.10.30 12:36  
너무 예쁜그림에 넋넣고 보고 있었네요~~~
4 eeon 2016.10.30 13:30  
감사합니다~~ ^^
54 설탕장미 2017.03.15 01:30  
말도안돼, 붓이라구요???? 와........... 입이 떡 벌어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