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연이 있나 보다, 생각했다.

감성제곱 6 1257 4

제주 고양이와의 두 번째 만남


삼도 2동 문화예술거리에서
약속이 있어, 조금 일찍 나왔다가
골목길 한복판에서 마주친 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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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가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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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놀아주고 가지..."

-​

혼자 얌전히 쉬고 있는 냥이구나
싶었는데, 콰자작 소리가 나서
좌측을 보니 또 한 마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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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녀석이 먹는 걸 얌전히
구경만 하고 있던 냥이도 있었다.
내가 다가가니 도망가지 않고,
그냥 그대로 주저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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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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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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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생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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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좀 쓰다듬어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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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냥냥.."


-

 


어쩜 그리도 얌전한지.

어쩜 그리도 고운지.​

차 밑에서도 슬그머니, 한 걸음씩.
그렇게 어느새 내 주변으로
4마리의 고양이가 몰려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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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에서 나는 확실히
'묘연'있나 보다,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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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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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정말 잘 숨은듯"

-​

한참 아이들과 어울리다 보니,
앞에 있는 식당의 아저씨께서
나오셔서, 말없이 작대기를 휙휙.


어라..? 알고 보니 그 냥이들은
식당에서 밥을 먹는,
그곳에 마스코트 같은 존재였다.


( 묘연은 무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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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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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라챳"


-


그 뒤로도 삼도 2동을

지날 일이 많아서, 그 때마다
항상 그곳에 들려, 차 밑바닥과
식당 양옆쪽을 훑어보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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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경 다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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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그만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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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여름, 제주. 고양이가 더 좋아졌다.

-​

그림작가 ​너굴양과 함께

그 냥이들에게 한~참

시간을 빼앗기고 난 뒤

 설치미술 작가 최건님을 만나
즐거운 거리 문화행사를 했던,

그리운  삼도 2동의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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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Comments
블랙캣 02.07 15:48  
묘연보다 우선 인연이 생긴게 아닌지요.
감성제곱 02.08 12:57  
네~ 고양이에게 점점 빠져들던 작년을 생각해보니, 그렇게 조금씩 조금씩 특별한 만남이 이어진 것 같아요ㅎ
나루코 02.07 21:36  
냥이들과의 조우도 좋고, 예술가들의 조우도 멋있고...
감성제곱 02.08 12:57  
냥이들과의 조우는 매일 매일 이어가고 있습니다ㅎ 만날때마다 힐링..^^
너굴양 02.09 14:43  
이번에 갔을 때는 못봤네 ㅠㅠ
감성제곱 02.09 14:53  
또 가면 됩니다~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