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 속의 섬, 가파도에서 만난 고양이

감성제곱 8 1589 6

이미 제주라는 섬에 와있지만,

또 배를 타야 들어갈 수 있는

많은 섬들이 있다.


그 중에 지금 청보리 축제가 한창인

제주 남단의 가파도에 다녀왔다.

섬을 몇 바퀴 돌고나서 이제 슬슬

돌아가려고 바깥 쪽을 걷고 있는데

어디선가 들리는 울음 소리.



cd49b422569c93a71d29cdc8306e135c_1524223454_4069.JPG

소리를 쫓아 다가가보니,

분리수거함 뒷쪽에서 길냥이가

큰 소리로 울고 있었다.


뭐라도 챙겨주고 싶어서

가방을 이리저리 뒤졌지만,

요즘 주머니 형편(?)이 어려워

작은 간식 몇개밖에 없었다.


사람을 경계하는 것을 보고

조금 짜서 내려놓았더니,

달려와서 허겁지겁...

그 냄새를 맡았는지 옆쪽에서

다른 길냥이들도 달려왔다.

cd49b422569c93a71d29cdc8306e135c_1524223572_1403.JPG

cd49b422569c93a71d29cdc8306e135c_1524223576_2314.JPG 

네마리의 길냥이가 있었다. 

그 중에는 유독 때가 많이 탄, 

목줄을 하고 있는 고양이도 있었다.

누군가 이 먼 곳에 와서

버리고 간 걸까...


cd49b422569c93a71d29cdc8306e135c_1524223939_6078.JPG

cd49b422569c93a71d29cdc8306e135c_1524223942_6455.JPG 

그 녀석은 밥을 달라고,

계속해서 울면서 내 다리며

손에 얼굴을 들이밀었다.


cd49b422569c93a71d29cdc8306e135c_1524224017_1588.jpg 


cd49b422569c93a71d29cdc8306e135c_1524224040_7915.JPG

cd49b422569c93a71d29cdc8306e135c_1524224043_7363.JPG

작은 간식밖에 없어서,

계속 울고 있는 냥이들에게

미안한 마음만 가득...


다음에 올 때는 꼭,

사료와 간식과 물을 잔뜩

챙겨오겠다고 약속하고,

아쉬운 마음으로 그곳을 떠났다.

cd49b422569c93a71d29cdc8306e135c_1524224079_114.jpg

"또 만나러 갈게"​


cd49b422569c93a71d29cdc8306e135c_1524224726_7489.jpg


8 Comments
블랙캣 04.20 21:05  
잘하셨네요. 양은 좀 적었을지라도 맛난 간식이었을 겁니다.
감성제곱 04.20 23:00  
그렇게 애절한 소리는 처음 들어봐서, 너무나 신경쓰였어요..!
ktc83 04.20 22:43  
불쌍해요...ㅠ
감성제곱 04.20 23:00  
저도 마음이 너무 아팠어요...
나루코 04.21 07:33  
잃어버려도 문제지만, 버렸다면 더 문제네요. 나쁜 사람!
감성제곱 06.06 19:32  
그러게요.. 잘 지내고 있으려나..ㅠㅠ
goldtr… 04.22 03:07  
아휴...감상제곱님, 언제 저기 또 가실 때 저도 같이 가여. 가서 야옹이들 챙겨주고 싶네요...
감성제곱 06.06 19:32  
다시 간다는게 아직까지도 못갔네요..ㅠ_ㅠ